[전시] 라이트룸 서울,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흥미로운 미디어아트 전시
봄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날, 미국에 사는 사촌동생에게서 연락이, '언니랑 고모를 만나고 싶다'고 ^^
기분좋은 메시지에 나는 동생과 나들이갈 장소로 라이트룸 서울에서 진행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디어아트 전시에 가보기로 했어요.
데이비드 호크니와 Bigger & Closer 전시에 대해
데이비드 호크니는 1937년 7월 9일에 태어난 영국의 화가, 드로잉작가, 판화가, 무대디자이너, 그리고 사진가입니다.
1960년대 팝아트 운동에 기여하였고 대중문화, 대량생산, 대량 소비를 예술에 도입한 팝아트의 선구자로 알려져있어요.
데이비드 호크니는 20세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이 전시는 기존의 고전 작가들의 작품을 재구성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와 다르게
작가 본인이 직접 기획, 제작하는 데 3년간 참여한 전시로, 호크니의 6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며,
그림과 사진 작품들을, 아이패드로 그린 가장 대담한 최근의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가격
평일 입장권이 무려 27,000원이나 하는 전시인데 신한카드로 결제하니 30%의 할인을 받아
1인당 18,900원이어서 생각보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n차 관람객은 50%나 할인해주는데 13,500원에 문화생활을 또 즐길 수 있다는 것!
저는 또 가지는 않겠지만 1회로 즐겁고 여유로웠던 후기를 써보려 해요.
라이트룸 서울 주차방법
보시다시피 라이트룸 서울은 역에서 굉장히 멀어서 셔틀을 타고 가야 한답니다.
저는 무조건 차로 움직여야 하는 일정이어서 차를 타고 갔는데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주차장이 한산했어요.
주말에는 이용객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서 오픈런 하거나 근처 공영주차장 한번 알아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시관 운영시간
월~일요일 10:00~18:00(마지막 입장: 17:00)로, 50분간 상영하는 몰입형 영상 전시로, 반복해서 관람할 수 있어요.
이번 Bigger & Closer 전시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했을 때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여 저도 굉장히 관심이 갔었어요.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주제
1. 원근법 수업
2.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3. 도로와 보도
4.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5. 수영장
6. 가까이서 바라보기
6가지 주제로 구성된 55분간의 전시를 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내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입니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들에게 전에 없던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해주었어요.
데이비드호크니 Bigger & Closer
굉장히 키치하고 귀여운 색감의 타이틀이 전시관 앞에 있었고,
1시 30분 전, 영상 시작하는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해서 앉아서 여유롭게 보았어요.
Remember that you can'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
해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제목이자, 인생과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이 문구는
우리가 해와 같이 자연의 아름다움의 밝고 강력한 것,
그리고 죽음과 같은 무섭고 어둡고 회피하고 싶은 것
두 가지 모두를 오랫동안 직시하기 어렵다는 인간의 본성을 상기시킵니다.
이것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을 유도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은 20세기 미술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예요.
캘리포니아로 스튜디오를 옮긴 호크니는 강렬한 햇빛과 풍경에 매료되었어요.
캘리포니아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와 함께, 물의 투명함과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해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
미디어아트로 온 벽면과 바닥에 보여지는 수영장 물의 색감이 너무나도 시원하고 예뻤어요.
1967년작, <a bigger splash>는 호크니의 수영장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색감이 팝아트적인 느낌도 들고 물에 첨벙하는 순간을 담아내며, 캘리포니아의 신선함과 따뜻함을
시원함과 따뜻함이라는 이중적인 감정으로 표현했습니다.
저녁 풍경을 핑크색으로 예쁘게 표현했네요. 밤하늘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도 귀엽고요.
돈만 있었다면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었어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무려 750만 원이나 하는 비싼 책자였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쨍한 색감의 그림들이 기분을 맑고 싱그럽게 해주었어요.
그림은 그냥 그자체로 참으로 예쁘고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념으로 사진도 찍었어요. 요즘 영화관이나 전시에 가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기가 있어 한번씩 찍어보는데
포토샵이 되지 않아 예쁘진 않아도 사실적이기도 하고
그날을 추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전시후 노티드도넛
전시관을 나와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기프트샵이, 오른쪽에는 노티드 도넛이 있어요.
자리가 몇 개 없어서 주말에는 앉지 못할 것 같아 보입니다.
키치한 무드의 노티드도넛에서 앙버터 도넛과 아메리카노,
자몽에이드를 마시며 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풍경을 보며 놀다오니 정말 좋았어요.
시간 나는 평일에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여유로운 장소로, 데이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반짝반짝 티스토리 구독하고 또 놀러와주세요~!